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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종까지 장기 이탈...키움에 드리운 부상 악령

잘 나가는 키움 히어로즈에 올해도 '부상 악령'이 드리웠다. 키움 구단은 지난 22일 팀 베테랑 외야수 이형종(35)이 부상 소식을 전했다. 21일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DH) 1차전 8회 초 타석에서 자신이 친 타구에 왼쪽 발등을 맞았고, 두 차례 검진 결과 주상골 골절 소견을 받은 것. 이형종은 25일 수술대에 오른다. 3개월 이상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 이형종은 올 시즌 타율 0.268·4홈런·17타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최근 4경기에서는 타격감이 조금 무뎌졌지만, 그전까지 팀 내 최다 타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개막 전 '1약' 평가를 받던 키움이 상위권을 지키는 데 큰 힘을 보탠 선수다. 2023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이적한 이형종은 첫 시즌 타율 0.215·3홈런에 그치며 부진했다. 절치부심하며 올 시즌을 준비했고, 스윙 궤적과 배트를 잡는 방법을 바꾸며 재기를 노렸다. 시즌 초반 부상이 많은 편이라, 부상 방지를 많이 의식했지만, 올 시즌은 "그런 걸 의식하지 않고, 몸을 사리지 않을 것"이라고 외친 바 있다. 주루나 수비에서 욕심을 부린 게 아니라, 자신이 친 타구에 부상을 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키움 선수단 내 부상 소식이 끊이지 않는다. 가장 최근에는 개막전 선발 유격수로 출전한 5번째 고졸 신인으로 주목받은 이재상이 훈련 중 오른쪽 약지가 골절되는 부상으로 4주 재활 치료 진단을 받았다. '이정후의 후계자'로 평가받는 외야수 이주형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당한 허벅지 부상을 다스리고 복귀, 출전한 7경기에서 타율 0.483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지만, 부상에 발목 잡혔다. 4월 초에는 주전 포수로 키우고 있던 2년 차 김동헌이 오른쪽 팔꿈치 인대 파열로 이탈, 수술대에 올라 시즌아웃됐다. 키움은 지난 시즌에도 주축 선수 부상에 내내 시름했다. FA 불펜 투수 원종현이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고, 간판타자였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7월 말 왼쪽 발등 부상으로 후반기 전력에서 이탈했다. 8월에는 에이스 안우진까지 팔꿈치 수술을 받아야 하는 부상으로 이탈했다. 올 시즌 키움은 '화수분 야구'를 보여주고 있다. 상위 라운더 신인 선수들이 기대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그동안 1군에서 빛을 보지 못했던 투수와 타자들이 계속 등장해 경쟁력을 보여줬다. 이형종 이탈도 팀 뎁스(선수층)의 힘으로 막아낼 전망이다. 많은 전문가와 야구팬 예상을 깨고 리그 상위(22일 기준 3위)에 오르며 얻은 좋은 기세가 부상 릴레이로 꺾일 수 있다. 특히 이형종은 기량이 검증된 선수다. 관리를 해도 막기 어려운 부상. 홍원기 감독의 용병술이 발휘될 시점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3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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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만 웃었다' 개막 한 달, 5강 후보들 어디로 갔나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 KT 위즈. 2024 KBO리그 개막을 앞두고 전문가들이 꼽은 '3강'이었다. 여기에 류현진이 합류한 한화 이글스와 '우승 사령탑'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롯데 자이언츠가 5강 구도를 형성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개막 한 달이 지난 지금,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KIA는 당연하면서도 의외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KIA는 한 달간 24경기를 치러 유일하게 7할 승률(0.708, 17승 7패)을 기록했다. 팀 평균자책점(ERA)도 1위(3.58), 팀 타율도 2위(0.291)에 올랐다. 투·타 모두 안정적이다.당초 KIA는 시즌 초반에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포' 나성범을 비롯해 황대인, 전천후 투수 임기영, 주전 유격수 박찬호, 선발 투수 이의리 등 주전 선수들이 차례로 부상으로 이탈했던 탓이다.하지만 KIA는 탄탄한 선수층으로 위기를 버텨냈을 뿐 아니라 당당히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제2의 이종범' 내야수 김도영과 베테랑 서건창이 부활하면서 '부상 병동' 타선을 지탱했다. 마운드에선 10경기 8승을 합작한 윌 크로우, 제임스 네일 외국인 원투펀치가 선발진의 중심을 잘 잡았다. 불펜에서는 최지민(13경기 ERA 0.75)과 이준영(10경기 ERA 1.69) 곽도규(14경기 ERA 2.53) 등 필승조가 뒷문을 잘 지켰다. KIA의 고공 비행엔 '초보 감독' 답지 않은 이범호 감독의 팀 운영이 있었다. 백업 선수들을 골고루 활용하면서 위기를 이겨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베테랑 선수들의 체력 안배까지 신경을 쓰면서 팀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부상 선수들이 차례로 복귀할 예정이라 KIA의 전력은 더 무서워질 전망이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5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주에 겨우 5할 승률(0.542, 13승 11패 2무)을 회복했다. 팀 타율 1위(0.295) 팀 ERA 4위(4.40) 등 기록은 나쁘지 않지만, 투·타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 LG 불펜진의 공백은 꽤 커 보인다. 고우석(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적)과 이정용(입대)이 이탈하고 함덕주와 정우영은 팔꿈치 수술 여파로 2군에 있다. 백승현도 팔꿈치 통증, 최동환까지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최상의 전력을 꾸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타선의 침묵으로 1~2점 차 어려운 승부가 이어지면서 불펜의 부담감이 가중된 여파도 크다. 지난해 준우승팀 KT의 상황은 더 나쁘다. 승률 0.280(7승 18패)으로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1위 KIA와 격차는 10.5경기. 10위에서 2위까지 오른 지난해 같은 시기(26경기 기준)에서 KT는 승률 0.333(8승 16패 2무)을 기록, 1위와 7.5경기 차를 유지했다. 지난해보다 상황이 악화했다. 믿었던 마운드가 무너졌다. 현재 KT의 팀 ERA는 6.94로 리그 최하위. 에이스 고영표의 부상도 아쉽지만, 토종 선발 3명의 부진이 뼈아프다. 믿었던 필승조도 부상과 부진에 허덕이며 팀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게다가 박병호와 황재균, 김상수 등 주축 타자들의 부진도 심각하다. 상위권 도약의 기대가 컸던 한화는 초반 선두에서 7위(11승 10패)까지 미끄러졌다. 최근 10경기에서 7패를 당했다. 팀 ERA는 4.14(리그 3위)로 좋지만, 팀 타율은 최하위(0.257)에 머물고 있다. 투·타 밸런스가 좋지 않다. 기대를 모았던 류현진도 5경기에서 1승 2패 ERA 5.33에 그렸다. 안치홍과 채은성 등 자유계약선수(FA) 이적생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7년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2015~2021년 두산) 경력이 있는 김태형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롯데는 최하위권(9위)에 머물러있다. '170억원 FA 삼총사'의 부진이 충격적이다. 내야수 노진혁은 타율 0.176, 투수 한현희는 4경기 ERA 7.36으로 부진했다. 유강남도 타율 0.122에 그쳤다. 롯데의 팀 ERA는 5.05(8위), 팀 타율은 0.261(8위)이다. 8연패를 끊고 최근 3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것은 그나마 위안거리다. 시즌 전 최약체로 분류된 키움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돌풍도 눈여겨 볼 만하다. 이정후·안우진의 이탈로 전력 손실이 큰 키움은 이번 시즌에도 최하위로 분류됐다. 그러나 키움은 이형종·최주환·이용규 등 베테랑 선수들이 중심을 잘 잡아주면서 3위(13승 10패)까지 올랐다. 5위(13승 11패) 삼성은 젊은 타자 김영웅, 이재현의 활약을 앞세워 상위권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4.2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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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슈퍼스타 귀환·예측불허 순위 경쟁...뜨거운 '봄' 야구, 박찬호 돌아온 12년 전과 흡사하네

KBO리그가 역대급 흥행 가도를 달리며 900만 관중 동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 시즌 흥행 요소는 역대 가장 빨리 100만 관중을 돌파했던 2012년과 흡사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9일 5개 구장에서 열린 경기들이 끝난 뒤 "금일 5개 구장 최종 관중은 6만4877명을 기록했고, 누적 관중 100만명을 달성했다. 역대 2번째로 빠른 70경기 만이다"라고 전했다. 역대 가장 적은 경기 수로 100만 관중을 돌파한 건 2012시즌 65경기였다. 10구단 체제로 치르기 시작한 2015시즌 이후에는 올 시즌이 가장 적은 경기 수로 100만 관중을 돌파한 것이다. 흥행 요소가 많다. 그 중심에는 한국 야구 역사상 가장 빼어난 투수 중 한 명인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있다. 2013시즌 메이저리그(MLB)에 진출, 아시아 출신 투수 최초로 평균자책점 1위(2019시즌)에 오르는 등 한국 야구 위상을 높인 그는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고심 끝에 친정팀 한화 복귀를 선택했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으로 미국 무대에 나선 그가 돌아올 수 있는 팀은 한화뿐이었다. 류현진은 복귀전이자 2024시즌 개막전이었던 3월 2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3과 3분의 2이닝 5실점(2자책점)으로 부진했지만, 홈에서 치른 3월 29일 대전 KT 위즈전에선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그사이 한화는 개막전 패전 뒤 7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했다. 슈퍼스타의 복귀와 하늘을 찌를 듯 오른 초반 기세. 한화는 홈경기뿐 아니라 원정 경기에서도 구름 관중을 몰고 다녔다. 지난 5일 고척 원정에서 한화팬 진가가 드러났다. 2017년 7월 20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7년 만에 평일 매진을 합작한 것. 한화뿐 아니라 '우승 후보'로 꼽힌 KIA 타이거즈가 기대대로 좋은 전력을 보여주며 상위권을 지키고, 전국구 인기 구단 LG 트윈스도 지난 시즌 통합 우승으로 들끓은 팬심이 여전하다. 롯데 자이언츠도 10일 기준으로 하위권에 처져 있지만,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 영입으로 커진 기대감이 관중 동원에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정규시즌 초반부터 예측을 허락하지 않는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점도 흥행에 영향을 미쳤다. 전력에 비해 저평가 받은 SSG 랜더스, 간판타자(이정후)와 에이스(안우진)이 모두 이탈하며 '1약' 평가를 받은 키움 히어로즈가 모두 연승 가도를 달리며 승승장구했다. 특히 키움은 4연패 뒤 7연승을 거두며 특유의 짜임새 있는 선수 구성의 힘을 보여줬다. 삼성 라이온즈도 젊은 선수 위주의 타선 구성과 외부 자유계약선수(FA) 불펜 투수 김재윤을 영입해 단단해진 뒷문의 힘을 드러내며 7연패 뒤 5연승을 거뒀다. 선수 개별 이슈도 있다. SSG 한유섬은 10일 기준으로 생산한 안타 10개 중 7개가 홈런이었다. 이상적인 타격으로 볼 순 없지만, 흥미를 자아낸다. 여기에 소속팀 사정상 지명타자로만 나서야 했던 '천재 타자' 강백호가 고교 시절 맡았던 포수로 변신한 것도 시선을 모으는 요인이었다. 2024 정규시즌 초반 판도는 역대 최소 경기 100만 관중을 돌파한 2012시즌과 흡사하다. 2012시즌도 슈퍼스타들의 귀환, 예측을 빗나가는 순위 경쟁이 있었다. 일단 2012시즌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대학 시절 이후 18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한화 유니폼을 입고 23경기에 등판하며 선수 생활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 박찬호와 함께 빅리그 1세대 주역이었던 김병현도 넥센(현 키움)에 입단했다. '국민 타자' 이승엽, '타격 머신' 김태균도 일본 리그 생활을 접고 각각 친정팀 삼성과 한화로 돌아가 복귀 시즌을 치렀다. 순위 경쟁도 예상 밖 구도가 펼쳐졌다. 해설위원 대부분 2011시즌 통합 우승팀인 삼성을 정규시즌 1위 1순위로 꼽았고,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두산 베어스와 롯데를 4강 후보로 꼽았다. 2011시즌 6위였던 넥센과 7위 LG는 2약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100만 관중 돌파 하루 전인 4월 28일 기준으로 넥센은 9승 6패로 3위, LG는 8승 7패로 5위였다. 삼성이 6승 10패로 7위로 처졌다. 이런 의외성이 초반 관중 동원에 큰 영향을 미쳤다. 12년 만에 가장 뜨거운 봄을 맞이한 프로야구. 한화가 11일 두산전에서 연패에 탈출했고, KIA는 디펜딩 챔피언 LG 상대 주중 3연전을 모두 이기며 선두를 지켰다. 야구팬 시선이 떠날 줄 모른다. 프로야구의 봄이 뜨겁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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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표는 첫 승, 김윤하는 홀드...2라운더 좌완 손현기는 첫 선발승 겨냥

키움 히어로즈 신인 투수들이 2024시즌 초반부터 의미 있는 기록을 새기고 있다. 이번엔 선발승까지 노린다. 키움은 지난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3-3 동점이었던 연장 11회 말, 간판타자 김혜성이 우월 끝내기 솔로홈런을 쳤다. 키움은 지난달 30일 LG 트윈스전부터 7연승을 거뒀다. 간판타자였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고, 에이스 안우진이 군입대하며 최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키움이 반전을 보여주고 있다. 키움은 성적뿐 아니라 리빌딩까지 차곡차곡 해내고 있다. 개막 엔트리에만 신인 선수 6명을 넣었고, 즉시 전력감으로 쓰며 성장을 유도했다. 7연승을 거둔 7일 한화전에서는 신인이자 1라운더 기대주 전준표가 데뷔 첫 승을 거뒀다. 3-3 동점이었던 연장 11회 초 마운드에 오른 그는 이 경기 앞선 4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친 '2023시즌 홈런왕' 노시환을 커브를 결정구로 삼진 처리했고, 베테랑 안치홍과 최재훈을 차례로 땅볼 처리하며 3-3 동점을 지켜냈다. 김혜성이 11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끝내기 홈런을 치며 전준표가 승리 투수가 됐다. 전준표는 홍원기 감독이 필승조 일원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투수다. 포심 패스트볼(직구)은 140㎞/h 대 후반까지 찍히고 체인지업과 커브로 곧 잘 구사한다. 전준표는 한화 황준서, 롯데 자이언츠 전미르에 이어 신인 투수로는 3번째로 승수를 거뒀다. '박찬호의 조카'로 알려진 다른 신인 김윤하는 전준표보다 먼저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키움이 3연승을 노린 지난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선발 투수 김선기에 이어 4-1 앞선 6회 말 등판, 이후 3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내며 리드를 지켜내고 홀드를 기록했다. 8일 기준으로도 신인 투수 중 유일하게 홀드를 올린 선수가 김윤하다. 롱릴리버 임무까지 수행할 수 있는 자질을 보여줬다. 키움은 오는 9일 인천 SSG 랜더스 주중 3연전 중 한 경기에 다른 신인 손현기를 선발로 내세운다. 원래 우천 순연된 지난주 주중 3연전 2차전(3일)에 등판 예정이었던 투수다. 좌완이자 2라운드 지명 유망주로 8일 기준 정규시즌 등판한 3경기에서는 6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손현기는 2-7로 패한 3월 27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선발 투수 김선기에 이어 4이닝을 소화하며 선발 리허설 무대를 잘 치렀다. 그는 지난달 20일 열린 LA 다저스와의 서울시리즈 스페셜 게임에 등판해 난타를 당했지만, 주눅들지 않고 투구하며 강인한 멘털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제 신인 투수가 선발진에 안착하는 건 흔한 일이다. 현재 키움 선발진에 우완만 3명이기 때문에 좌우 밸런스을 위해서도 손현기의 분전이 기대된다. 그가 SSG전에서 승리 투수가 되면 황준서에 이어 신인 투수로는 2번째 선발승을 거두게 된다. 키움은 그동안 트레이드로 모은 상위 라운드 지명권으로 지난해 9월 드래프트에서 유망주를 대거 영입했다. 이정후는 MLB로 떠났고, 현재 기둥인 김혜성도 미국 무대 진출을 노린다. 안우진 복귀는 멀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리빌딩에 돌입한다. 키움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이정후를 신인 선수로 지명한 뒤 성장을 유도, 빅리거로 키워냈다. 팀 특유의 강점이 다시 발휘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8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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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홍원기 감독 "하위권 예측, 감독도 선수들도 신경 안 썼다"

"그런 여론에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선수들도 무감각해진 것 같다. 매년 그랬지 않나."키움 히어로즈가 시즌 전 하위권 예상을 보기 좋게 깨부수고 있다. 어느덧 6연승으로 정규시즌 5위. 승률 6할(6승 4패)을 기록 중이다.키움은 지난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7-6으로 접전 끝에 승리했다. 시즌 초 7연승을 달리며 1위를 지키던 한화를 상대로 연달아 타격전에서 승리했다. 기세를 기세로 꺾은 셈이다.키움은 시즌 전만 해도 하위권 후보로 분류됐다. 지난해 9위였던 한화는 자유계약선수(FA) 안치홍 영입과 메이저리거 류현진의 복귀로 다크호스로 분류된 반면 10위 키움은 안우진의 군 입대,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전력 유출이 더 크다는 우려를 들었다.홍원기 감독은 덤덤했다. 비단 올해가 아니어도 매년 하위권 후보라는 예측을 들었던 탓이다. 하지만 홍 감독은 그러고도 꾸준히 가을야구에 올랐던 팀이란 걸 믿고 있었다.홍원기 감독은 7일 고척 한화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그런 여론에 별 신경쓰지 않았다. 선수들도 무감각해진 것 같다. 매년 그랬지 않나"라며 "선수들도 의식하지 않겠지만, 나도 스프링캠프 때부터 강조했다. (지난해 10위였으니) 올해는 더 떨어질 곳도 없다. 자신 있게 도전하자'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매 게임 최선을 다 하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답했다.물론 위기도 있었다. 키움은 개막 4연패로 올 시즌을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역시'라는 평가가 따랐다. 하지만 홍 감독은 "그때 조바심이야 났지만, 겉으로 드러내지 않으려고 했다"며 "일단 우리가 약한 부분은 인정해야 했다. 보강해야 할 부분은 준비해야 했다. 어차피 144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평가나 시선은 최대한 신경쓰지 않으려고 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다. 앞으로 어떤 연승, 연패, 위기가 올지 모른다. 그에 맞게 하는 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답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7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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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약 평가' 키움이 한화 잡고 6연승...이 반전 만든 주역은 '만년' 백업 포수

'1약' 평가를 받던 한화 이글스의 돌풍을 잠재우고 6연승을 거뒀다. 이 흐름을 누가 이끌고 있을까. 포수 김재현(31)을 빼놓을 수 없다. 키움은 지난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에서 7-6으로 신승, 지난달 30일 고척 LG 트윈스전부터 6연승을 달렸다. 개막 첫 네 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반전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디펜딩 챔피언' LG 상대로 올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거뒀고, 대구 원정에서 연패에 시달리던 삼성 라이온즈를 가볍게 제압한 뒤 올 시즌 첫 10경기에서 8승(2패)을 거두며 달아오른 한화를 상대로도 연승을 거두며 3연속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특히 지난 5일 한화 1차전은 키움 타선 특유의 소총 폭격이 위력을 발휘했다. 5회 말 공격에서 '빅리거' 출신 류현진을 상대로 연속 7안타를 치며 7점을 냈다.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엔 지난 시즌 대표 루키였던 김서현을 상대로 3점을 더 뽑아냈다. 6연승 기간 모두 7득점 이상 기록했다. 이 기간 10개 구단 중 팀 타율(0.321)과 팀 득점(52) 모두 1위였다. 화력만큼 돋보인 게 선발진이다. 키움은 3월 30일 LG전 하영민을 시작으로 6경기 연속 선발승을 거뒀다.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국내 투수 하영민과 김선기가 모두 5이닝 이상 소화하며 팀 리드를 지켜내는 투구를 해줬다. 지난 6경기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2.38. 리그 1위다. 키움은 이정후와 안우진이 각각 메이저리그(MLB) 진출과 군 입대로 이탈한 탓에 전력이 크게 약해졌다. 2차 드래프트에서 거포 내야수 최주환을 영입했고, 리그 정상급 불펜 투수 조상우가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했지만, 여전히 경쟁력은 부족해 보였다. 다른 외부 보강은 없었다. 오히려 지난 시즌 마무리 투수였던 임창민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하며 불펜마저 흔들렸다. 키움 6연승에 빼놓을 수 없는 선수는 포수 김재현이다. 2년 차 김동헌에 밀려 개막 첫 두 경기는 결장과 교체 출전했던 그는 김동헌이 2군행 지시를 받은 뒤 선발 포수로 나섰다. 3월 27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2-6 패전을 막지 못했지만, 다음 경기였던 29일 LG 3연전 1차전에선 후라도의 6이닝 1실점 호투를 이끄는 등 팀 실점 3점으로 막아냈고, 이후 연승 기간 동안 안방을 지키며 안정감 있는 투수 리드를 보여주고 있다. 타석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류현진을 무너뜨린 5일 한화전에서 빅이닝 신호탄을 쏜 게 그였다. 키움이 0-4로 지고 있던 5회 말 1사 1·3루에서 류현진의 바깥쪽(우타자 기준) 커브를 잡아당겨 3루를 스치고 외야로 뻗는 2루타를 치며 키움의 첫 득점이자, 류현진 상대 첫 적시타를 쳤다. 이후 키움은 연속 6안타로 한국 야구 대표 투수를 무너뜨렸다. 김재현은 LG 3연전 2·3차전에서도 연속 경기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공격에 기여했다. 2012년 8라운드에서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은 김재현은 100경기 이상 출전한 시즌이 한 번뿐인 '만년' 백업 포수다. 가장 빛난 시즌은 116경기에 출전해 625이닝을 소화했던 2018시즌이다. 3월 27일 고척 LG전 10회 말 타석에서 2018시즌 1호 끝내기 안타로 키움(당시 넥센)의 5-4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박동원(현 LG) 이지영(현 SSG 랜더스) 등 선배 포수들에 가려 1·2군을 오간 김재현은 팀이 리빌딩 체제를 본격 가동한 지난 시즌은 더 존재감이 떨어졌다. 하지만 올 시즌은 키움의 반전을 이끌고 있는 키플레이어로 인정받고 있다. 주 임무인 투수 리드에서 기록으로 나타나는 변화를 끌어냈고, 타선에서도 신 스틸러 역할을 하고 있다. 투·타 컨디션 사이클이 상승 곡선을 타기도 했지만, 그가 주전 포수를 맡은 뒤 키움 경기력이 살아난 건 분명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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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키움 불펜 기둥' 조상우 "최고 148㎞/h...예년보다 빠른 페이스"

군 복무를 마치고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에 복귀한 한국 야구 대표 파이어볼러 조상우(30)가 스프링캠프를 마친 소회를 전했다. 조상우는 미국 애리조나(1차) 대만 가오슝(2차)에 소화한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통산 82세이브·45홀드를 기록하며 소속팀과 한국 야구 허리진을 책임졌던 그는 지난해 12월까지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소화하며 2시즌 동안 KBO리그를 떠나 있었다. 그동안 10㎏ 넘게 감량하며 재기를 준비했고, 다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섰다. 조상우는 "오랜 만에 동료들과 훈련해 재미 있었다"라며 지난 한 달을 돌아봤다. 성과도 좋다. 캠프 실전경기에서 시속 148㎞/h까지 찍었다. 그는 "아무래도 공백기가 있었기 때문에 몸을 만드는 속도가 빨랐다. 예년과 비교하면 구속이 빨리 올라온 편"이라고 전했다. 대만 프로팀들과의 실전 경기를 통해 투구 감각을 회복했고, 9일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를 치르며 몸 상태를 더 끌어올릴 예정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이날 귀국 인터뷰에서 조상우의 보직을 못박지 않았다. 지난 시즌(2023) 클로저였던 임창민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탓에 조상우가 그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보였지만, 홍 감독은 불펜 운영 방침을 공개하지 않았다. 키움은 지난 시즌 초반에도 7·8회가 흔들리자, 마무리 투수였던 김재웅을 '가장 중요한 시점'에 투입하는 변칙을 보여줬다. 조상우도 9회 이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이에 조상우는 "보직은 감독님께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선수는 그저 열심히 던질 뿐"이라며 보직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어느덧 투수진 고참이 된 조상우. 이번 캠프에서도 많은 후배들과 교감했다. 키움은 간판타자였던 이정후가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했고, 에이스였던 안우진이 군 복무를 위해 이탈하며 전력이 약해졌다. 조상우는 본래 임무뿐 아니라 더그아웃 리더 역할도 해줘야 한다. 조상우는 "그 친구들(이정후·안우진)의 존재감과 나를 비교하는 건 맞지 않는 것 같다"라며 웃어보인 뒤 "그저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잠시 멈췄던 조상우의 '야구 시계'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6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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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15㎏ 감량' 조상우 "공백기? 몸 상태가 더 중요해"

돌아온 키움 히어로즈 불펜 에이스 조상우(30)가 새 출발을 앞두고 밝은 기운을 발산했다. 조상우는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소속팀 키움의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로 출발했다. 2021시즌 이후 군 복무(사회복무요원)을 수행하느라 선수 생활 공백기를 가졌던 조상우는 몰라볼 정도로 체중 감량을 해낸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15㎏ 정도 뺐다. 아무래도 가벼운 몸으로 운동하는 게 가장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는 조건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소집 해제 뒤 일본에서 '미니 캠프'를 소화했고, 완벽한 준비 상태로 이번 캠프를 떠난다. 2013시즌 넥센 히어로즈(키움 전신)에서 데뷔한 조상우는 통산 82세이브·45홀드를 기록하며 리그 대표 불펜 투수로 인정받았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국가대표팀 계투진에서 맹활약하기도 했다. 키움은 2023시즌 10위에 그쳤다. 간판타자 이정후, 에이스 안우진이 각각 이적과 군 복무로 이탈했기 때문에 이전보다 전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도 받는다. 불펜진도 마찬가지다. 2023시즌 마무리 투수였던 임창민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하며 뒷문이 헐거워졌다. 조상우는 새 마무리 투수로 기대받고 있다. 묵직한 강속구를 뿌리는 그가 군 복무 전 보여준 기량을 재연한다면, 홍원기 키움 감독도 불펜 운영에 고민을 덜 수 있다. 짧지 않은 실전 공백기. 조상우는 "그런 것보다 몸 상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걱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보직 선호에 대해서는 "마무리 투수를 맡으면 좋겠지만, 일단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담담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조상우의 복귀는 매년 국제대회를 치르는 한국 야구 대표팀에도 호재다. 당장 올해 프리미어12가 열린다. 조상우는 "대표팀에서 뛰는 건 항상 영광스럽다. 불러 주시면,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조상우는 군 복무 전보다 밝은 기운을 보여줬다. 2년 만에 돌아온 KBO리그 무대. 새로운 출발을 앞둔 그에게 도약 의지가 전해졌다. 인천공항=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29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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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민까지 이탈 확정...약해진 키움 불펜, 조상우 복귀는 단비

예견된 이별이지만 그 여파가 너무 크다. 2023시즌 마무리 투수를 잡지 못한 키움 히어로즈 얘기다. 2023시즌 26세이브를 기록한 베테랑 불펜 투수 임창민(38)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지난 5일 삼성 라이온즈와 기간 2년, 총액 8억원에 계약했다. 삼성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KT 위즈 마무리 투수였던 김재윤과 58억원(4년)에 계약하고, 2차 드래프트에서 키움 소속이었던 우완 사이드암 양현을 영입했다.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오른손 투수 이민호도 영입했다. 키움은 이런 삼성의 뒷문 강화 의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 선수에게 시장을 둘러보고 올 기회를 줬다. 2024시즌 키움 마운드는 변수가 많다. 에이스 안우진이 팔꿈치 수술 재활 치료와 군 복무로 2025시즌 후반기에나 복귀할 수 있다. 좌완 투수 이승호도 군 복무를 한다. '전천후 투수' 김재웅은 2023시즌 주춤했다. 지난겨울 FA 계약한 원종현은 팔꿈치 수술을 받아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 그나마 위안은 조상우의 복귀다. 그는 지난달 사회복무요원을 마쳤다. 통산 82세이브·45홀드를 기록한 KBO리그 대표 불펜 투수다. 안우진 전에 키움에서 가장 위력적은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던지는 투수였다. 데뷔 시즌(2013)부터 주목 받은 그는 어느덧 프로 입단 11년째를 맞이했다. 그만큼 선배가 됐고, 경험도 많이 쌓였다. 간판타자였던 이정후마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상황. 스타 부재가 우려되는 키움에 조상우의 합류는 전력 외적으로도 단비다. 당장 키움 불펜의 구심점이 될 수 있고, 나아가 키움 투수진의 리더가 될 수 있는 투수다. 다가올 2024시즌, 새 마무리 투수를 내세울 팀이 많다. LG 트윈스는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한 고우석의 후임을 정해야 한다. KT도 김재윤의 후임을 정해야 한다. 현재 LG는 유영찬, KT는 박영현이 새로운 클로저가 될 가능성이 높다. 키움은 팀 불펜에서 가장 좋은 투수를 7·8회에 내세우기도 한다. 조상우도 그랬다. 아직 보직 예단은 어렵다. 하지만 대체 자원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조상우가 세이브를 올릴 수 있는 상황에 나설 가능성이 가장 크다. 조상우는 복무 기간 체중을 감량하며 KBO리그 복귀를 대비했다고 한다. 전력 보강보다 유출이 두드러지는 키움에 조상우의 합류는 반가울 수밖에 없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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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페디, 센가와 한솥밥? MLB 최종 행선지로 메츠 거론

KBO리그 최고 투수 에릭 페디(30·NC 다이노스)의 행선지로 뉴욕 메츠가 떠올랐다.미국 뉴욕 포스트는 '메츠가 선발 로테이션을 강화하기 위해 광범위한 선수 영입에 나섰다'며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메츠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최고 투수 페디를 영입할 수 있는 팀 중 하나'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마크 페인샌드는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페디의 결정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메츠 사이에서 내려질 것'이라며 '2년 1000만 달러(131억원) 범위로 예상되는 계약이 화요일(6일)까지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메츠는 지속해서 페디와 연결된 구단이다. 앞서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메츠, 화이트삭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피츠버그 파이리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클랜드 어슬래틱스 등이 페디를 노리는 팀 중 하나'라고 알렸다. 페디는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해 2022시즌까지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6년을 뛰었다. 메츠는 워싱턴과 같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소속으로 페디의 등판 경기를 자주 접할 수밖에 없었다. 다만 페디의 통산 메츠전 성적은 1승 5패 평균자책점 6.51로 좋지 않다. 뉴욕 포스트는 '이번 오프시즌 메츠의 최우선 영입 대상은 일본의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이며 윈터 미팅 이후 팀들과 직접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메츠는 일본 왼손 투수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게도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야마모토와 이마나가 모두 올겨울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 문을 노크하고 있다. 메츠는 일본 프로야구 출신(NPB) 센가 고다이를 영입, 큰 재미를 봤다. 센가는 시즌 29경기에 선발 등판, 12승 7패 평균자책점 2.98로 활약했다. 아시아 출신 투수에 전방위적인 관심이 높은데 페디도 레이더에 포착된 모양새다.페디는 올 시즌 KBO리그 최고의 투수다. 30경기에 선발 등판,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180과 3분의 1이닝)을 기록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에 이어 탈삼진(209개)까지 1위에 올라 선동열(1986·89·90·91년) 류현진(2006년) 윤석민(2011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최고 시속 150㎞를 가뿐하게 넘기는 투심 패스트볼에 컷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변형 슬라이더 일종인 스위퍼(Sweeper)까지 자유자재로 던진다. 구위형 투수지만 제구도 뛰어나다. 올 시즌 9이닝당 볼넷이 1.75개(리그 평균 3.6개).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은 페디를 두고 "구속이 빠른데 무브먼트(움직임)도 심하다. 제구도 좋으니 더 말할 게 없다"고 극찬하기도 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2.0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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